한국섬유개발연구원(KTDI) 노조, 이사장 재선출 강행에 공개 성명 발표
대표성, 신뢰할 수 있는 이사장 검증·평가 기준 및 공정 절차 촉구해
조사위원회, ‘권한과 책임’, ‘절차적 정당성 및 투명성 확보’ 제시해야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지부(이하 노동조합)는 지난 4월 16일, 현 이사장의 재선출 추진에 강하게 반발하며, 즉각 용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노동조합은 성명서를 통해 현행 정관 제8조가 이사장 선출 절차만 규정할 뿐, 선출에 대한 검증·평가 기준을 전혀 두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이는 권한만 존재하고 책임은 검증되지 않는 구조"라며, "기관 운영의 기본 원칙에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구조에서 현 이사장의 재선출을 강행하는 것은 기관 신뢰를 스스로 훼손하는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현 이사장이 국내 섬유산업을 대표하는 핵심 연구기관의 수장으로서 대표성과 리더십을 갖추고 있는지에 대해 연구원 내부와 섬유 산업계 전반에서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고 주장했다.
특히, 연구원 내부에서는 ▲특정 기업 관련 설비 운영 및 생산 일정 개입 ▲인사 및 조직 운영 과정에서의 영향력 행사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러한 상황은 책임경영 체계에 대한 신뢰를 저해하고, 조직의 자율성과 전문성을 훼손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사실관계에 대한 명확한 확인과 책임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노동조합은 이사회를 향해서도 현 이사장의 재선출 시도를 중지하고, 산업계와 이사회가 모두 수긍할 수 있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이사장 검증·평가 기준을 즉시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노조는 "이사회가 현재 상황을 외면하고 재선출을 강행하거나 형식적 절차에 머무를 경우, 그 판단의 결과는 기관의 신뢰와 직결될 수 있다"며, "연구원의 공정한 운영과 섬유산업 발전을 위해 정당한 절차와 방식에 따라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대응해 나갈 것"이라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한편, 연구원 이사회는 16일, 이사회 개최를 통해 오는 5월 24일, 현 전용환 이사장을 비롯 이사, 감사의 임기 만료에 따라 ‘제15대 이사장 선출 및 이사감사 선임 추천위원회 구성‘을 주요 의안으로 상정·의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사회 개최 당일 연구원 노조의 성명서 발표에 따라 연구원 내외부 주요 현안에 대해 5월 24일 전까지 충분한 검토 절차를 밟기로 했으며, 이후, 추대위를 재구성해 현 이사장의 연임 또는 신임·추대 의안에 대해 재심의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KTDI 이사회는 노조 성명서 및 대내외에서 각종 불협화음의 요소로 대두되고 있는 사안에 대해 현 이사진 가운데, 대구시, 학계, 업계 관계자 5인으로 구성된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4월 30일까지 면밀한 현황 파악 및 향후 대응책을 마련키로 했다.
당일 이사회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연구원이 당면한 현안들은 주요 핵심 현안과 의제 결정 과정에서 ‘규정과 절차’와 ‘통상관례’의 충돌로 말미암은 것으로, ‘권한과 책임’, ‘절차적 정당성 및 투명성 확보’에 있어서 문제 발생의 소지는 늘 안고 있는 환경이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이사는 ”내부 갈등의 핵심 현안 및 요소의 반복으로 연구원의 위상 실추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번을 계기로 연구원 위상을 재정립하고, 노·사, 업계, 기관 모두가 성공할 수 있는 결론이 도출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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