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SPA 브랜드 개발 전략’ 대구정책연구원 DPI 정책 세미나 개최해
대구 섬유패션산업 르네상스 위한 SPA 브랜드 개발전략과 실행방안 제시
유니클로·ZARA 사례와 시사점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 도출 필요
대구형 SPA 브랜드 창출, 친환경‧스마트 기술 융합, 정부 지원 강화 등 전략 제시
대구산 SPA 탄생 통한 대구섬유패션산업 재도약과 대구지역경제 신성장 모멘텀 기대
산‧학‧연‧디자이너 간 협업형 컨소시엄 챌린지 연계, 개발 주체 선정 필요
대구정책연구원(원장 박양호)은 9월 29일, 대구정책연구원 10층 대회의실에서 ‘대구 SPA 브랜드 개발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대구의 섬유패션산업 현황을 점검하고, 대구섬유패션산업 르네상스를 위한 SPA 브랜드 개발과 산업 재도약 및 경쟁력 강화 방안 모색을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박양호 대구정책연구원장의 기조강연과 총 3개의 주제발표 및 토론이 있었다.
먼저, 박양호 대구정책연구원장이 ‘대구섬유패션산업 르네상스와 대구 SPA 브랜드 전략’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했다.
박양호 원장은 “2023년 대구의 섬유패션산업은 사업체수 4,859개(전체 제조업의 16.2%), 부가가치 1조 2,884억원(9.5%), 종사자수 24,062명(14.6%)으로 저력 있는 산업이지만, 노동생산성은 동년 서울 대비 1/3 수준으로 하락했다”며, “침체를 딛고 첨단 미래신산업으로의 구조대혁신과 국내외 비즈니스 확장을 위한 르네상스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구정책연구원은 앞서 2024년 11월 22일, 대구시와 협력해 ‘대구섬유패션산업 르네상스 전략’을 발표하고, 2025년 3월에는 10년간 3,000억 원 규모의 세부 실천계획을 확정한 바 있다.
르네상스 실현을 위해서는 ▲ ‘5+Textile’ 미래신산업 대전환 ▲ 대구 파워풀 SPA 브랜드 개발 ▲ 그린‧첨단소재‧디지털 전환 ▲ 테크산업형 인재양성 및 메가 R&D 활성화 ▲ 대구국제섬유박람회+대구그랜드쇼핑페스타 접목 ▲ 원단품질인증 등 세계시장 진입 인증 지원 ▲ 컨트롤타워 구축 등 7대 전략과제가 제시됐다.
이 가운데 특히, 르네상스 전략과 세부 실천계획에서 중요시된 ‘대구 파워풀 SPA 브랜드 개발’에 대해 박 원장은 “대구 섬유패션산업 대표기업이 참여하는 SPA 브랜드 개발과 산학연 컨소시엄, 국내 기업·신진 디자이너 공모 방식을 병행해 국내외 패션 유통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도약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박 원장은 국내외 SPA 브랜드 사례로 유니클로와 ZARA를 설명하면서 “유니클로는 후리스, 히트텍, 에어리즘 등 혁신 제품과 효율적인 SPA 시스템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으며, 자라는 최신 트렌드를 2주 단위로 반영하는 초고속 공급망과 근거리 생산체제를 기반으로 세계 1위 SPA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러한 사례에서 얻을 수 있는 시사점으로 ▲ 효율적 SPA 운영 ▲ JIT & 융합 ▲ 고객 니즈 신속 반영과 디지털 시스템 활용 ▲ 적극적 혁신 노력과 성과의 지속적 창출 ▲ 개인의 투철한 벤처정신이라고 했다.
박 원장은 “대구는 염색 및 섬유 생산 역량과 고부가가치 소재 개발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미 ZARA, 망고, H&M 등에 원단을 수출하는 경쟁력이 있다”며, “대구형 SPA 브랜드 창출을 위해 ▲ 대구 섬유산업의 강점 활용 ▲ 지역 정체성, K-컬처 및 다양한 콜라보 기반 구축 ▲ 동성로 테스트베드 활용 ▲ 생산 및 유통 시스템 일원화 ▲ 마케팅 혁신 ▲ 친환경·스마트 기술 ‘AINBEC(AI 기술(A), IT 기술(I), 나노·신소재 기술(N), 바이오 기술(B), 에너지 기술(E), 문화 기술(C))’ 융합 ▲ 정부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구산 SPA 브랜드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산‧학‧연‧디자이너 간 협업형 컨소시엄 챌린지를 연계한 개발 주체 선정이 필요하다”며, “공정한 평가를 통해 선정된 우승 컨소시엄에게 실천계획 수립 권한 등을 부여해야 한다”고 했다.
박 원장은 “대구 산(産) 유니클로와 대구 산(産) ZARA의 탄생을 통해 SPA 브랜드 비즈니스 성공이 대구섬유패션산업 르네상스를 견인하고, 산업의 테크산업 전환과 다양한 소비층 창출, 매출 급신장을 이끌어낼 것”이라며, “또한 ‘대구 메이드 SPA’를 기반으로 국내외 시장 점유를 확대하고 지역경제의 신성장 모멘텀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되므로 지금부터 대구 산(産) 브랜드 개발을 위한 협업과 세부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조강연에 이은 첫 번째 발표는 여은아 계명대학교 패션마케팅학과 교수가 ‘글로벌 패션유통 트렌드와 대구패션산업 활성화 제언’을 주제로 진행했다.
여은아 교수는 “SPA 브랜드는 제조와 유통을 하나의 회사에서 통합해 리드타임을 줄이고, 반응 생산으로 재고를 최소화하며, 자체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저가에 판매하는 수직통합형 패션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SPA 전통강자군인 유니클로 1조 602억원, ZARA 4,443억원, H&M 3,462억원과 국내 탑텐·SPAO·8seconds·무신사스탠다드의 매출 규모를 비교 제시했다.
TEMU·SHEIN·Amazon Fashion 등 온라인 기반 신흥 리더가 울트라 패스트 패션과 플랫폼화로 글로벌 확장을 가속 중임을 진단하면서, 전통 SPA의 기획·생산 통합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데이터·물류·디지털 마케팅 역량 결합이 필수임을 강조했다.
여 교수는 대구패션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K-패션의 글로벌 확산에 부응하는 시장전망 반영 ▲낮은 투자비용과 인력자원 등 지역 기반을 살린 산업 경쟁력 강화 ▲수요자 니즈에 대응하는 혁신형 지원사업 확대 ▲B2B 플랫폼과 해외인증을 통한 수출 활성화 ▲관광과 연계한 패션테마 상권 조성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두 번째 발표는 라호진 슬로크㈜ 대표가 ‘패션브랜드 다야나드와 대구 패션유통이 가야할 길’을 주제로 진행했다.
라호진 대표는 패션 브랜드 다야나드의 성장 경험을 바탕으로 “프랑스 패션시장은 럭셔리와 저가 브랜드 중심으로 양극화되어 있으며, 중가~중고가 브랜드의 수요는 크지만 공급은 부족하다”며, “특히 초패스트패션 규제와 친환경·윤리 소비문화 확산으로 지속가능성과 차별화 전략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라 대표는 대구형 SPA 브랜드의 개발 방향에 대해 “현지화(Localization)와 한국식 강점의 글로벌화(Globalization)를 결합해야 한다”며, “프랑스 소비자가 선호하는 라이프스타일과 매장 경험을 반영하고, 한국 브랜드의 가치를 현지 언어와 감각에 맞게 융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가~중고가 가격대 브랜드를 집중 육성해 ‘스토리와 정체성을 가진 브랜드’를 만들어야 하며, 친환경 원단과 지속가능 염색기술을 활용한 지속가능성 전략을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며, “브랜드는 단순한 제품이 아니라 소비자가 가치 소비에 공감하고 동참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 번째 발표는 차혁일 ㈜위팩토리 대표가 ‘대구 브랜드 쉬메릭의 현황과 대구 SPA 브랜드의 차별성’을 주제로 진행했다.
차혁일 대표는 “쉬메릭은 1997년 대구시 공동브랜드로 확정된 이후 2014년 기업단위에서 제품 단위로, 2016년에는 제품단위에서 제품군 단위로 전환되며 브랜드에서 인증으로 그 성격이 변화했다”며, “2020년에는 프리쉬메릭을 신설해 식품군 등 다양한 상품군으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쉬메릭은 “섬유·패션, 라이프스타일, 식품군 등으로 다변화되어 있지만, 시장이 가격 경쟁력 중심에서 브랜드 가치 마케팅 시대로 전환되고 고객 접점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변화하면서 여러 가지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 대표는 대구형 SPA 브랜드의 온라인 시장 차별화 전략에 대해 “가격·상품·콘텐츠·플랫폼의 네 가지 요소를 공통된 전략으로 유지해야 하며, 특히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스토리텔링을 통한 브랜딩 강화, 검색 및 SNS를 통한 마케팅 접점 확보, 유통과 마케팅을 동시에 하는 라이브커머스 활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정진섭 충북대학교 국제경영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대구형 SPA 브랜드의 실행 과제와 현장 적용 방안, 인증·표준 및 수출지원 체계, 거버넌스·인재·데이터 기반 운영 등 구체적인 과제를 중심으로 한 논의가 이뤄졌다.
<김진일 기자>


